최상주 문자 카톡 보좌관 아들 가족
KBS ‘시사기획 창’은 2019년 5월 28일 최상주 KMH아경그룹 회장이 아시아경제 자금을 불법 취득하고 관련 중개인으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의혹을 보도했답니다. 이날 최상주 회장은 아시아경제 회장직을 자진해서 사퇴했습니다.
아시아경제 사주인 최 회장은 방송 송출업을 하는 KMH라는 지주회사를 정점으로 골프장 등 24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기업인이랍니다. 방송에서 밝힌 최상주 회장의 비리 의혹은 한 제보자를 통해 포착됐답니다. 지난 1월 말, 자신을 인수·합병(M&A) 중개인이라고 밝힌 한 제보자는 아시아경제 자금 수십억원이 최상주 회장 개인에게 흘러들어갔으며, 이러한 배임 혐의를 자신이 최 회장과 공모했다고 밝혔습니다.
비리 의혹은 ‘인텍디지털’이라는 셋톱박스 제조업체에서 시작됩니다. 2017년 최 회장은 인텍 주식 지분 83%를 자신이 대주주인 법인 KMH와 공동으로 인수했는데 개인 돈 10억원 정도를 투자한 최 회장과 KMH는 1년 뒤 자신들이 보유한 지분 중 58%를 넥스지의 자회사인 STB에 매각했답니다. 매각 가격은 150억원이고 최 회장은 67억원을 개인적으로 가져갔습니다. 10억원을 투자해 무려 570%의 수익률을 거둔 것이랍니다.
이같은 투자수익의 이면에는 최상주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아시아경제 자금 150억원이 있었답니다. 아시아경제에서 나온 자금 150억원이 돌고 돌아 최상주와 KMH에 들어간 것이랍니다.
취재진은 이 과정에서 인텍의 가치는 평가를 받기도 전에 가격이 미리 정해졌고 고의적으로 기업 가치가 부풀려진 정황도 드러났다고 보도했답니다. 인텍디지털의 가치가 미리 250억으로 정해지면서, 그 중 58%의 지분을 매각한 최 회장은 13억원이 늘어난 67억원을, KMH는 17억원이 늘어난 83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습니다.
STB의 모 기업인 넥스지의 전 대표는 “회계법인으로부터 평가 받기 전 계약서에는 (인텍디지털의 가치가) 250억이라고 찍힌다. 그 이후부터 평가가 시작된다. 기업에 대해서 이미 사전에 금액을 정해놓고 정한 금액에 거꾸로 끼워 맞출 수밖에 없는 구조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아울러 방송에서는 최상주 회장이 M&A 과정에 참여한 중개인으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정황도 폭로했답니다. 이들이 여성을 동석해 만난 건 60여 차례이며 중개인이 여성을 소개한 자리는 31번이었습니다.